내 월급은 어디에 (404 Not Found)(Day Ver.)

모노밤

월말만 되면 심장이 뛰어

드디어 올 거야, 잔고의 축복

근데 앱 열어봤더니 이게 뭐야?

숫자 대신 ‘404 Not Found’

 

세금, 보험, 식비, 커피

이체 알림은 바쁘게도 떠

하지만 나에게 남은 건

마음뿐, 통장은 비어있어

 

내 월급은 어디에

보고 싶어, 너무 그리워

하루만이라도, 오래 머물러줘

(다음 날이면 또 사라질 거잖아)

 

자동이체의 왕국에서

내 돈은 자유가 없어

한 번도 내 손에 오래 있질 않아

잠깐 스쳐가는 유령 같아

 

“한 달 일했는데 이게 다야?”

스스로 묻고 또 웃지

누가 이 감정도 페이하나

마음까지 적자로 굴러가

 

내 월급은 어디에

보고 싶어, 너무 그리워

하루만이라도, 오래 머물러줘

(다음 날이면 또 사라질 거잖아)

 

“이번 달 입금 예정 금액은…”

(전액 소멸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달에 또 오세요

 

(돈의 흐름은 사라진다…)

 

내 월급은 어디에

잠깐이라도 안아보고 싶어

내 인생은 로딩 중인데

자금은 매번 로그아웃돼

 

(띠링... 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