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윤토벤(YounToven)

오늘 하루도 잘 지냈냐는 말은

이젠 너무 익숙해 잘 안 들리지

꼭 숨겨줬음 좋겠던

표정은 역시 숨기질 않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혼자

잠시 지나갈 시간일 거라고

나를 위로하고 또

끝이 아닐 이유만 찾아대고

애써 나를 붙잡고 있어

 

기대감이란 거 눈치 없는 거 맞지

불안해지는 거 내가 유난인 거지

그래도 사랑이라고 자꾸 사랑이라고

투정 부리는 내가 미운 거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너 없는 하루 익숙해지는 게

아직은 벅차고 또

네 얼굴만 자꾸 떠오르고 있고

아무래도 난 안되나 봐

 

기대감이란 거 눈치 없는 거 맞지

불안해지는 거 내가 유난인 거지

그래도 사랑이라고 자꾸 사랑이라고

우기는 내가 지겨워져도

 

많이 사랑해서

난 너밖에 몰라서

혹시란 생각에

내 하루를 또 버텨

아직은 안되나 봐

바보 같은 난 가봐

조금 더 헤매이다 돌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