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금토일

청하

월화수목금토일 난 어디쯤에 있을까

하루하루 지나가는 걸 잡을 수 있다면

언제까지 이곳에서 혼자 남아있을까

또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들어 버려

 

하루 종일 거울 앞에 서서

매일 같은 표정과

매일 같은 목소리로

하루 종일 노래했어

라라라라 라라라라

 

눈을 떠봐도

여전히 불이 꺼진 방

이뤄질 수 있을까 점점 far away

 

모두 떠나고

텅 빈 곳에 나 홀로

아무것도 모른 채

난 또 이렇게

 

월화수목금토일 난 어디쯤에 있을까

하루하루 지나가는 걸 잡을 수 있다면

언제까지 이곳에서 혼자 남아있을까

또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들어 버려

 

보고 싶은 얼굴들

나와 같은 맘일까

그대로 있어준다면

그건 욕심인 걸까

 

지금도 나의

무언갈 향해

달려간다면

정말 원했더라면

 

수많은 저 별 중에

하나만 품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욕심인 걸까

저기 반짝이는 것처럼

 

눈을 떠봐도

여전히 불이 꺼진 방

이뤄질 수 있을까 점점 far away

 

그윽한 저 달 위에

눈을 마주하고서

내게 손을 내밀어

외롭지 않은 밤을

 

월화수목금토일 난 어디쯤에 있을까

하루하루 지나가는 걸 잡을 수 있다면

언제까지 이곳에서 혼자 남아있을까

또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들어 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