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밤

가느다란 별들이 피는 밤

고된 저녁잠을 삼키어 머무는 밤

 

기우는 밤

지나가는 꿈결에 잠긴 밤

아무 기색도 없이 바닥에 닿는 밤

 

자란 마음들은 고요함, 그 다른 익숙함에 빠져

또 다른 시선들을 마주한 채 허우적대네

 

다만 고민들은 지친 몸, 그 간결한 바람에 빠져

언제나 지금 같은 반복됨에 멈춰 서 있네

 

자람은 다름이 되어

보듬은 자국이 되어

 

고운 밤

가느다란 별들이 피는 밤

고된 저녁잠을 삼키어 머무는 밤

 

기우는 밤

지나가는 꿈결에 잠긴 밤

아무 기색도 없이 바닥에 닿는 밤

 

자란 마음들은 고요함, 그 다른 익숙함에 빠져

또 다른 시선들을 마주한 채 허우적대네

 

다만 고민들은 지친 몸, 그 간결한 바람에 빠져

언제나 지금 같은 반복됨에 멈춰 서 있네

 

기나긴 밤 한 허리를

베어 내어 봄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님 오시는 밤에 피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