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꿈은

거품이 되어도

 

그 속의 나는

영원이 되어줘

 

흩어진 시간은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미처 깨닫기 전에

사라져버린 거야

 

멍든 하늘이 남긴 잔재들 속에

다시 새롭게 태어난 작은 빛을 봤어

 

펼쳐지지 않는 날개라는 걸 알아도

다시 너를 안고 낙하하게 되려나

 

어제는 말야

화단을 보면서

 

살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어

 

가라앉아버린

널 떠나지 않아도 될까

 

다시 누군가에게

양분이 되어줄래

 

멍든 하늘이 남긴 잔재들 속에

다시 새롭게 태어난 작은 빛을 봤어

 

펼쳐지지 않는 날개라는 걸 알아도

다시 너를 품고 낙하하게 되려나

 

나이가 들어 깨어날 때면

괴로움에 익숙해질 거야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며?

알고싶지 않았어

 

멍든 하늘이 남긴 잔재들 속에

다시 새롭게 태어난 작은 빛을 봤어

 

펼쳐지지 않는 날개라는 걸 알아도

다시 너를 품고 낙하하게 되려나

 

이 헛된 꿈이 내 살아갈 이유야

이 헛된 꿈이 내 살아갈 이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