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house

원위 (ONEWE)

가까웠던 길은 어둑어둑해지고

새로운 빛은 다른 곳을 가리켜 줘

의심해 본 적 없던 나의 작은 빛이

오늘따라 낯설게 보여

너를 따라간다 믿었어

 

가까웠던 빛은 어느새 멀어지고

새로운 곳에 있는 나를 발견했어

의심해 본 적 없던 나의 믿음들이

어느새 나를 노려보며

나에게 책임을 물어

 

“오, 이런 마음이 왜 쓰린 걸까” 외치는

난 이미 답을 알고 있기에

먼 이 여행길을 지나왔다 한들

결국 다시 제자리에 머물러

자신에게 거짓을 말하고 있어

 

가까웠던 길은 어둑어둑해지고

앞을 밝히던 빛은 다시 멀어져 가

옳다 여기면 어느새 멀어져 있는

저 빛은 너와 꼭 닮아있어

이 길은 나와 꼭 닮아있어

 

“오, 이런 마음이 왜 쓰린 걸까” 외치는

난 이미 답을 알고 있기에

먼 이 여행길을 지나왔다 한들

결국 다시 제자리에 머물러

자신에게 거짓을 말하고 있어

 

“오, 이런 마음이 왜 쓰린 걸까” 외치는

난 이미 답을 알고 있기에

먼 이 여행길을 지나왔다 한들

결국 다시 제자리에 머물러

내가 변하길 바라고 있어

 

겁도 많이 먹었던 나였기에

저 앞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알면서도

너의 따스한 말 한마디만을 보며

하염없이 노를 젓고 있는 걸

 

“모든 건 옳게 변해야만 해” 외치던

난 이미 나를 알고 있기에

먼 이 여행길을 지나왔던

나를 탓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후회할지도 모르겠어

 

“내게 올바른 길을 비춰 줘”

길을 비춰준다고 믿었던

그곳에 다다르고 내게 보인 건

무수한 등대뿐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