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했었다고

김우도

처음에는 울다가

미치게 웃다

자존심에 널 막 욕해

미워도 했다가 다시

보고 싶어 하고

내가 너무 못났어

그때는 몰랐어

난 멍청히 후회만 반복해

미안, 내가 많이

부족했었다고

 

반갑진 않겠지만

안녕, 이 뻔한 인사도

남보다 못한 사이 됐으니까

우린 서로

가끔은 이딴 상황에 너가

괜히 미워졌다가

맞아 내 탓이야

'그땐 어렸으니까 한 번만 용서해 주면 안 될까?'

'이제 변했으니 다시 와주면 안 될까?'

뻔하고 뻔뻔한 얘기 뱉지 않아

만약 서툴던 내가 서툴지 않았다면은 말야

눈물 대신 이쁜 미소 지었겠지

우린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

사랑한단 말이 필요 없게

표현하지 않아도 온전히 느껴질 수 있게

새벽에는 Smoking

호흡이 멈춘 듯 조용히

고민하지 폰 속엔 너의 번호가

여전히 내가 꼴도 보기 싫겠지만

다시 '야' 말고 '자기야' 하고 안아주면 안 돼?

 

처음에는 울다가

미치게 웃다

자존심에 널 막 욕해

미워도 했다가 다시

보고 싶어 하고

내가 너무 못났어

그때는 몰랐어

난 멍청히 후회만 반복해

미안, 내가 많이

부족했었다고

 

처음에는 울다가

미치게 웃다

자존심에 널 막 욕해

미워도 했다가 다시

보고 싶어 하고

내가 너무 못났어

그때는 몰랐어

난 멍청히 후회만 반복해

미안, 내가 많이

부족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