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자정

맘이 어려워지는 날

내 안에 나를 가둘 때면

습관처럼 두 눈을 감아

 

매일 같이 설렜었던

어린 날의 내 모습들이

가득히 떠오른 오늘 oh~

 

밀어내고 싶었었던

마음과 다른 현실을 살아도

좀 벅차고 힘들 때면 그냥

 

잔잔한 바람에 쓰러지듯이 안겨

별거 아냐 웃으면 돼

꿈꿔왔던 내가 사라지지는 않아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를 느껴봐

조금 늦어져도 다 괜찮을 거야

너를 미워하지 마

 

어딘지도 모를 만큼

가끔은 길을 잃고서 헤매도

걱정되고 힘들 때면 그냥

 

잔잔한 바람에 쓰러지듯이 안겨

별거 아냐 웃으면 돼

꿈꿔왔던 내가 사라지지는 않아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를 느껴봐

조금 늦어져도 다 괜찮을 거야

너를 미워하지 마

 

손가락을 펴서 저기 높은 곳을 가리킬게 oh

네가 오르지 못하는 곳은 없는 거야

가끔 네 맘에 비가 내려와도

 

지금까지 왔던 길을 잠깐 돌아 봐

생각 보다 멀리 왔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있었던 거야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를 느껴봐

조금 늦어져도 다 괜찮을 거야

너를 미워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