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네

한로로

만약 우리가 서로에게서

영영 사라진대도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버텨 가야 한대도

 

아 이 마음은 어디에

올려둬야만 우릴 내려볼 수 있는가

넌 내 조각이었단 걸

기억해 줘

 

멈춰버린 시간 속에 네가 서 있어

아무도 모를 추억 틈에 너와 내가 있어

마침내 너에게 다가가 사랑해

외치기 위해 오늘도 시간을 달리네

 

아 이 마음은 어디에

녹여내야만 우릴 가둬둘 수 있는가

넌 내 전부였다는 걸

기억해 줘

 

멈춰버린 시간 속에 네가 서 있어

아무도 모를 추억 틈에 너와 내가 있어

마침내 너에게 다가가 사랑해

외치기 위해 오늘도 시간을 달리네

 

손을 뻗어봐도 넌 울음만 터뜨리고

돌아가야 할 때 벌써 내일을 아파하지만

같은 자리에서 같은 웃음을 띄워 줘

보고 싶을 거야

 

멈춰버린 시간 속에 네가 서 있어

아무도 모를 추억 틈에 너와 내가 있어

기나긴 여름을 지나서 너에게

안기기 위해 오늘도 시간을 달리네

 

달리네 달리네

달리네 달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