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웃어주기를

홍대광

힘없이 저물어간 어느 비에 젖은 꽃잎처럼

아름답게 피었던 미소 더이상 남아있지가 않아

 

이 어둠이 지나가면 끝날 줄 알았어

나를 닮은 이 아픔이 혹시라도 날 알아줄까 봐

가시 덮인 내 몸을 끌어안고서

 

꿈이 지나간 그 자리엔 누군가의 한숨만이

적막한 이 순간을 깨워 무거운 발걸음을 재촉해

 

이 어둠이 지나가면 끝날 줄 알았어

나를 닮은 이 아픔이 혹시라도 날 알아줄까 봐

가시 덮인 내 몸을 끌어안고서 우

 

저 눈 부신 별빛들이 한 번쯤은 날 비춰주기를

거짓말처럼 내게 웃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