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하기 좋은 날 (A good day to drink alone)

리치(Rich)

퇴근길 구겨진 어깨

편의점 불빛이 나를 부르네

소주냐 맥주냐 고민하다가

오늘은 뭐든 다 괜찮을 것 같아

 

텅 빈 거리, 스치는 밤

혼자 웃다, 또 멍해진 밤

돌아갈 곳 없는 발끝

어디라도 좋아, 오늘만은

 

혼술하기 좋은 날

바람 끝에 불어와

비워낸 잔을 들이켜

지나간 너를 털어

혼술하기 좋은 날

웃어도 눈물 나와

편의점 불빛 아래

오늘은 나를 위로해

 

 

문득 네 생각이 스쳐

웃으며 넘긴다, 그래 다 그런 거야

안주처럼 쌓인 옛날 얘기

한 모금에 털어내, 후련하게

 

텅 빈 거리, 스치는 밤

혼자 웃다, 또 멍해진 밤

돌아갈 곳 없는 발끝

어디라도 좋아, 오늘만은

 

혼술하기 좋은 날

바람 끝에 불어와

비워낸 잔을 들이켜

지나간 너를 털어

혼술하기 좋은 날

웃어도 눈물 나와

편의점 불빛 아래

오늘은 나를 위로해

 

흔들리는 이 맘도

텅 빈 잔에 담아놔

다 지나갈 거야

오늘 밤이 지나면

 

혼술하기 좋은 날

바람 끝에 불어와

비워낸 잔을 들이켜

지나간 너를 털어

혼술하기 좋은 날

웃어도 눈물 나와

편의점 불빛 아래

오늘은 나를 위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