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 속에서

연정(YEONJEONG)

숨을 쉴 수 없는 그곳에

매일 널 향한 얕은 다이빙을 해

하나의 세상 속 마주한

넌 날 해독하듯이 손끝을 스치고

 

넘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우리 사이의 선을 지우고 있어

 

오직 너만이 나의 구원이야

다른 모습인 너라도 좋아

매일 자유로운 너의 물결들로

잃어버렸던 날 찾을 수 있어

 

네 세상 속에 우두커니 선

외딴 사람이 되어도 좋아

우릴 갈라놓던 선들은 무의미해

You're the one who's saving me

 

파도 넘어 닿은 숨결에

스며들고 있는 날 사랑하게 됐어

물결 속에서 읽어냈던

너의 모든 흔적과 서툰 인사까지도

 

숨을 쉴 수 없는 곳 그곳에서 꾼

꿈들이 날 살아가게 해

 

오직 너만이 나의 구원이야

다른 모습인 너라도 좋아

매일 자유로운 너의 물결들로

잃어버렸던 날 찾을 수 있어

 

날 삼키려 한 파도 속에서

피어난 너의 일상들은 마치

나의 품 속 고요히 스며든 섬 하나

 

낯선 내게 던져주었던

네 시선과 몸짓을 난 기억해

다를 것만 같았던 우린

어쩜 하나의 꿈을 꾸고 있었는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