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우은미

계절이 흐른 만큼이나

우리의 시간도 희미 해져가

죽을만큼 힘들었던 너의 그리운 감정이

혼자 겨우 지내볼만 했는데

 

갑자기 네게 연락이 왔던 그날 오후

너의 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아

 

이제서야 나를 찾는거니

이제서야 나를 생각하니

왜 이제서야 내게 돌아오려 하니

다시 날 흔들어 하루종일 심난해

 

 

때로는 괜찮게 보냈어

거울속 모습도 괜찮았는데

눌러왔던 감정들이 다시 가슴에 퍼져가

미칠듯이 심장 뛰고 불안해져

 

이제서야 나를 찾는거니

이제서야 나를 생각하니

왜 이제서야 내게 돌아오려 하니

다시 날 흔들어 하루종일 심난해

 

나도 오랜 눈물로 붙잡던 날들

너도 날 놓아줘

 

더이상은 안돼 그만 멈춰

다가오면 내가 힘들어져

널 보내고서 겨우 숨을 쉴수있던 내게

왜 이러니 이제 우리 그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