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점

유희

아침에 본 거울 속

내 모습 왠지 청순해 보이고

자기 전 침대 위

먹구름 이젠 무지개로

눈 밑에 못난이점 이름 바꿔줘 매력점

쌍꺼풀 없는 내 눈 오늘따라 독특해보여

 

내가 날 잘 몰랐었나봐

미워하고 감춰왔던

핑계는 대지 않을래

이대로의 내가 좋아

 

난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모두의 사랑을 받길 원했어

정말 바보 같았지

 

힘든 생각만 골라 했으면서

왜 이렇게 힘드냐고 투덜댔지

작은 키만 커버린 걸까

 

무심코 삼킨 구름은

내 맘에 비를 뿌렸고

빛이 없다고 믿는 소녀를 보았지

 

난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모두의 사랑을 받길 원했어

정말 바보 같았지

 

좋아하던 음악도

계절의 일렁임도

빛을 내는 순간인 줄도 모르고

 

어쩐지 하늘이 파란 이 여름

함께했던 약속들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어떨까

두려웠었지

 

빛나던 너의 모습이 그리워도

아플 만큼 부서지는 날이 와도

내일의 내가 기다릴게

 

어쩐지 하늘이 파란 이 여름에

(하늘보다 파란 네가)

속삭이던 메아리를

듣지 못했던 건 아닌지

빛나던 너의 모습이 그리워도 난

내일의 내가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