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보이지 않아

짙은 어둠 속

헤매이고 있어

 

궤도를 벗어나

신호를 잃어버린

작은 비행선

돌아갈 수 있을까

 

저기 떠 있어

푸른빛을 내는 행성

보고만 있어

다가서지 못한 채로

빛을 잃어가

멀어져만 가네 이대로

 

끝없이 떠돌기만 하는 나

무거워진 두 눈 잠이 쏟아져

이대로 너를 놓칠 순 없어

손을 뻗어 저 멀리 지구를 향해

 

드넓은 우주 안에

나 숨 쉴 곳 어디에

지친 나를

안아줄 지구 어디에

어두운 나를

비춰줄 태양 어디에

I don’t know

I don’t know

 

난 너밖에 없어

나를 버리지 마

나 너를 지우면

아무것도 없잖아

날 지켜줘

날 꼭 잡아줘

 

까맣게 얼어붙어 버린 별

“너는 포기밖에 남은 게 없어”

이대로 눈을 감기는 싫어

마지막 내 하얀 입김을 토해

 

드넓은 우주 안에

나 숨 쉴 곳 어디에

지친 나를

안아줄 지구 어디에

어두운 나를

비춰줄 태양 어디에

I don’t know

I don’t know

 

드넓은 우주 안에

나 잠들 곳 어디에

지친 나를

안아줄 너는 어디에

어두운 나를

비춰줄 태양 어디에

I don’t know

I don’t 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