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우린

송민경

어떡하죠 그 사람 사라지지 않아

장마처럼 끝없이 밀려와

억지로 잠그려해도

자꾸만 차오르는

그 사람 어떡하죠

이 틈을 난 어떻게 메꿔야할까요

또 다시 생겨난 그의 자리 무뎌질 때도 됐는데

이름만 떠올려도 눈물부터 나와

아무 이유없이

헤어져도 끝이 아닌가 봐요

얼마나 더 해야 나 괜찮아질까

그리워하다 잠도 못 드는 이 밤

그대 생각에 오늘 하루도 다 써버렸죠

그대 생각에

그때의 우리 둘은 너무나 예뻤고

그때의 우린 참 안타까웠고

시간이 고쳐줄거란 말은 사실일까요

지금 이 순간이 죽을만큼 아파

헤어져도 끝이 아닌가 봐요

얼마나 더 해야 나 괜찮아질까

그리워하다 잠도 못 드는 이 밤

그대 생각에 오늘 하루도 다 써버렸죠

돌이켜 생각할수록 더 미워요 그때

괜한 자존심 부린 내가~

헤어진게 아닌가봐요 우린

자꾸 찾아오는 그대 생각에

오늘도 기다리는 내 마음이

이젠 용기내보라 하네요

다시 붙잡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