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중 . . . (With. 경제환)

용용(YongYong)

넌 모르겠지만 수백 번

돌려봤어 답장 시뮬레이션

더는 이런 연락 말아달란

대답을 하겠지

너를 너무 잘 알지

 

손가락 엄지만 계속 왔다 갔다

결국 멈추지 못해

불안함을 보내버렸네

 

'머해' 두 글자, 최선이었어

읽음이 무서워도

 

입력 중 . . .

답장만 왔음 바랬다가도

네가 모진 말 할까

두려워

무서워

참 웃긴 일이야 그치

 

입력 중 . . .

다신 너를 잃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벼랑 끝에 몰린 진심을

적은 문자에 대답을 해줘

 

어떻게 네 맘 다 알 수 있겠어

그때도 그랬지만 늘 내 감정이 앞서 난

당장 널 보고싶은데

돌려야 하는게

시간만큼 많은 것 같아서

 

말을 썼다

(지웠다)

차라리 그냥 전활

(걸어볼까)

운만 떼면

하고 싶은 말 쏟을 것 같은데

 

무슨 말이라도 아직

입력 중..

나를 기다렸기를 바래 너도

 

입력 중 . . .

답장만 왔음 바랬다가도

네가 모진 말 할까

두려워

무서워

참 웃긴 일이야 그치

 

입력 중 . . .

다신 너를 잃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벼랑 끝에 몰린 진심을

적은 문자에 대답을 해줘

 

아무 감정 없는 답장이

왔지만 또 입력 중인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