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내고 있잖아

윤성훈

무거운 한숨에

나만 멈춰선 듯 했지

그렇게 또 하루가

어깨 위에 쌓였어

 

눈에 보이진 않아도

손에 닿지 않아도

하루만큼 자란 꿈

문을 열고 있는 걸

 

해내고 있잖아

버텨낸 밤, 참아낸 서러움도

세상은 몰라도

너는 알아야 해

 

넌 해내고 있잖아

넘어진 후 다시 선 그 다짐도

오늘은 너를 가득

안아줘도 돼

 

조금 더 가면 돼

지금은 앞만 보고 가

돌아보는 한숨은

아직 할 일이 아냐

 

이제 맞이할 그 곳에서

뒤돌아 손 흔들 때

난 너의 날개의

증거로 남을게

해내고 있잖아

버텨낸 밤, 참아낸 서러움도

세상은 몰라도

너는 알아야 해

 

넌 해내고 있잖아

넘어진 후 다시 선 그 다짐도

오늘은 너를 가득

안아줘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