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아이

김미정

파도 소리

볼엔 시원한 바람 스치고

내 곁에 웃던

너는 참 아름다워

 

전부를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추억하고 싶어

행복한 기억은

내일을 비춰줘

 

슬픔 기쁨 전부

너에게로 던져

가끔 답 없이

밀려왔다 떠났다 해도

 

언제나 다시 올 너니까

불안함 없이

널 기다릴 수가 있어

 

파도 끝에 앉은

우리의 기억들

너와 걷던 그때

햇살 보다 눈부신

웃음이 바람에

실려와 나를 적셔

 

함께한 날들이

모여 모든 계절에

스며 든 바다의 아이

끝없이 그리운 그 이름

 

파도 소리

볼엔 시원한 바람 스치고

내 곁에 웃던 너는 참 아름다워

전부를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추억하고 싶어

행복한 기억은 내일을 비춰줘

 

세상 끝으로 달려가도

난 너를 믿어

언젠가 다시 파도처럼

내게 돌아올 거라는걸

네가 준 그 추억들이

나를 더 살아가게 해

 

젖는 옷가지를 두려워 않고

바다를 향해 가는 널

어떻게 사랑하지 않고 배기겠어

 

텅 빈 해변 위에 남긴

우리 발자국

시간 지나 지워져

끝없이 그리운 이름

 

파도 소리

볼엔 시원한 바람 스치고

내 곁에 웃던

너는 참 아름다워

 

전부를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추억하고 싶어

행복한 기억은

내일을 비춰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