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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세린

한 여름밤에 꾸었던 꿈처럼

언젠간 모든 게 사라진다 해도

지금 이 순간만은 간직해 줄래

영원토록 늘 빛나고 싶어

 

끝이 없는 이야기 속

너는 언제나 첫 문장

그저 시간은 조금 멀어졌지만

기분은 언제나 맑음

 

햇살 한 조각 머금은 기억 한 장

바람결에 너를 떠올리는 나

지나간 계절이라 해도 너의 따스함은

아직 남아있어

 

숨겨놓은

페이지에

남겨둔 그날의 숨결

 

조금만 더

용기 냈다면

달라졌을까

 

시간 사이 늘

너 하나만 찾아 헤매이다

가는 곳마다 너의 향기

너로 가득한 페이지

 

마음의 틈 사이에

몰래 숨겨 놓은 그 날들

나의 밤에는 여전히 고요하게 늘 빛나고 있어

 

밤이 또 깊어질수록

선명해지는 추억들

바래진 사진 속에서도 우리의 미소는

행복해 보였어

 

숨겨놓은

페이지에

남겨둔 그날의 숨결

 

이제 더는

닿을 수 없는

너를 그리며

 

시간 사이 늘

너 하나만 찾아 헤매이다

가는 곳마다 너의 향기

너로 가득한 페이지

 

마음의 틈 사이에

몰래 숨겨 놓은 그 날들

나의 밤에는 여전히 고요하게 늘 빛나고 있어

 

고이 접어서 전하지 못한 이야기

나의 세상은 그날 그 계절에 멈춰서 있어

혹시 너도 같은 페이지를

몰래 펼쳐서 보고 있을까

말하지 못한 진심이

언젠가 닿기를

 

언제나 시간 사이 늘

너 하나만 찾아 헤매이다

가는 곳마다 너의 향기

너로 가득한 페이지

 

마음의 틈 사이 늘

너를 그리워 한 날들

나의 세상엔 언제나 지금처럼 늘 빛이 되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