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너를 잊을게

가원

너 없는 아침이

익숙해질 줄 몰랐어

네가 없는 길 위에서

몇 번을 돌아섰는지 몰라

 

처음엔 나도 그랬어

언젠가 다시 올 줄 알았어

근데 그 기다림조차

이젠 지치더라

 

이제는 너를 잊을게

내가 먼저 손 놓을게

아직도 마음 한구석

네가 머물고 있지만

 

이제는 너를 지울게

더는 아파하지 않을래

사랑했던 만큼

잘 보내줄게

 

누군가를 또 만나도

자꾸 네 이름을 떠올렸어

그게 나쁜 건 아닌데

이젠 놓아주고 싶어

 

좋았던 기억만

남기고 싶었는데

그마저도 나에겐

버거운 짐이 돼

 

이제는 너를 잊을게

더는 뒤돌아보지 않을게

내가 나를 지키는 법

이제야 알 것 같아

 

정말로 너를 보낼게

너 없는 하루를 살게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나를 다시 시작할게

 

이젠 네 이름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이제는… 너를 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