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말

58D

사실 다 알고 있었어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작은 변명조차 못 했던

네 모습이 떠오르는 그 밤이야

 

걱정했던 일은 생각보다

쉽게 현실이 되었고

기대했던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아

 

흐르지도 않는 눈물이

말라붙어버린 이 감정

무심코 떠올린 추억에

흔들리고 있는 내 마음이

 

작은 문틈 사이 너머로

울고 있는 너를 봤을 때

흔한 위로조차 하지 못한 나

 

뒤돌아선 어깨 너머로

떨리는 목소리가

사라지지 않는 밤

잠 못 이루네

 

아무렇게나 구겨버렸었던

너의 마지막 말이 담긴 편지

그 무엇들도 달라진 건 없지만

다 내가 잊어야 끝날 말

 

흐르지도 않는 눈물이

말라붙어버린 이 감정

무심코 떠올린 추억에

흔들리고 있는 내 마음이

 

작은 문틈 사이 너머로

울고 있는 너를 봤을 때

흔한 위로조차 하지 못한 나

 

뒤돌아선 어깨 너머로

떨리는 목소리가

사라지지 않는 밤

잠 못 이루네

 

작은 문틈 사이 너머로

주저앉아 있는 날 보며

흔한 위로조차 하지 못한 너

 

뒤돌아선 어깨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가

사라지지 않는 말

잠 못 이루네

 

모든 걸 다 줬던

그랬기에 다 잊은

모든 걸 감쌌던

그랬기에 떠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