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갯짓

웨더보트

눈앞에 까맣게

번져가는 그 불안에

긴 한숨 내뱉고

몸을 던졌네

 

저 밑에 더 깊게

떨어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면

끌어안고서

 

그 안에서 자라나던

날갤 펴고선 바람을 느껴

오직 너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단 걸

그게 너란 걸

 

그 안에서 자라나던

날개를 펴고선 태양을 향해

억눌렸던 네 외침들

전부 토해내면

 

희망 속에 숨어있던

흉측해져버린 감정들이

부딪히고 또 울먹이다

더욱 커다란 마음이 되어서

날아갈 거야

 

봐봐 너의 발아래

까마득한 작은 세상엔

안될 것도 못할 것도 없다는 거

너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