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까봐

CHEEZE(치즈)

함께 걷는 거리

네 곁에선 조용해져

 

한 마디 못해도

내 마음을 들킬 것 같아

 

손등이 스칠 때마다

심장이 먼저 다가가

(어지러워)

 

모른 척해도

소용없는 걸

나 지금

너에게 닿을 것 같아

 

이 오묘한 거리에

숨을 곳이 없어 나

 

하늘의 구름 보다 내가 느려도

은은한 달빛 속에 꼭꼭 숨겨도

나도 몰래 새어 나오잖아

네 맘에 닿을까 봐

 

가까워진 거리

그 안에 멈춰버린 발끝

(I’m still with you)

너의 그림자에 나란히 서있는 나잖아

 

손끝이 닿을 듯해

아슬하게 또 머물러

 

하늘의 구름 보다 내가 느려도

은은한 달빛 속에 꼭꼭 숨겨도

나도 몰래 새어 나오잖아

너의 맘에 닿을까 봐

 

말없이 걷는 밤

너의 그림자와 나란히 서

아무 말 안 해도

우린 조금씩 닮아가고 있어

 

하늘의 구름 보다 내가 느려도

은은한 달빛 속에 꼭꼭 숨겨도

나도 몰래 새어 나오잖아

너의 맘에 닿을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