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나를 본다면

순순희(기태)

그대가 나를 본다면

그대가 나를 알아본다면

아무 말 없이 허락 없이

꼭 안아줄래요

 

그 발로 어딜 못 가게

한 걸음도 떼지 못하게

그곳에 서서 아무것도 못하게

 

내 사랑 그대여

그대 나를 본다면

나만 알던 웃음 지으며

날 꼭 반겨줄래요

 

그댄 내 사람이니까

그댈 사랑하니까

오 제발 가지 말아요

 

그대를 볼 수 있다면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두 번 다시

그대 손을 놓지 않을래요

 

철없던 그때 실수가

돌이키지 못할 작은 상처가

이렇게 우릴 멀어지게 했네요

 

내 사랑 그대여

그대 나를 본다면

나만 알던 웃음 지으며

날 꼭 반겨줄래요

 

그댄 내 사람이니까

그댈 사랑하니까

오 그댈 돌릴 수 있게

 

돌아올 수 없단 걸 알아

알고 있지만 그래

사랑인 걸 어떡해

내게 올 수 있게

 

내 사랑 그대여

그대 나를 본다면

나만 알던 웃음 지으며

날 꼭 반겨줄래요

 

그대도 날 받아준다면

안아주며 이제야 왔다고

날 사랑한다 말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