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는 너에게

홍경민

오늘처럼 갈 거라곤 생각 조차 못 했지만

네 마음이 정 그렇다면 별 수 없지 어쩌겠니

 

그렇다고 먹먹한 맘 숨길 수는 없겠지만

태연한 척 있어 볼테니 너무 걱정 하지 마라

 

네가 있어 행복 했고 네가 있어 버텨왔던

그 날들이 이제 끝이라는 게 내겐 어둠 보다 싫다

 

우리 엄마 생각날 땐 전화라도 넣어주렴

딸과 같던 그 목소리에 눈물 나게 반길거다

 

내가 있어 힘들었고 내가 있어 눈물 흘린

그 시간들 이제 모두 다 잊고 너만 생각 해라 제발

 

우리 엄마 생각날 땐 전화라도 넣어주렴

딸과 같던 그 목소리에 눈물 나게 반길거다

 

울지 마라 마지막엔 웃는 얼굴 기억하게

내 젊음에 전부였었던 잊지 못할 그 모습을

잊지 못할 그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