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한복판

옥진욱

차가운 공기

이불을 끌어올려 온기를 지켜

빼꼼 내민 얼굴에 비친

커튼 사이 햇살에

 

찬 바닥을 딛고서 창문을 여는 순간

휘이잉 바람과 함께 여름의 기억을 데려온다

 

밤낮없이 꿈을 꾸고

그 여름 햇살보다 뜨거웠던

스쳐가는 서늘한 바람도 꺾지 못했던

숨 막히게 찬란했던 청춘의 한복판

그 계절의 중심에 내가 서 있었지

 

찌르르 매미 소리

사각사각 춤을 추는 나무들

깔깔거리는 웃음소리

여름이 데려온 기억

 

찬 바닥을 딛고서 창문을 여는 순간

휘이잉 바람과 함께 여름의 기억을 데려온다

 

밤낮없이 꿈을 꾸고

그 여름 햇살보다 뜨거웠던

스쳐가는 서늘한 바람도 꺾지 못했던

숨 막히게 찬란했던 청춘의 한복판

그 계절의 중심에 내가 서 있었지

 

어쩌면 그 여름에 다 타 버린 걸까

뜨겁던 마음 위에 차갑게 지나간 계절

 

밤낮없이 꿈을 꾸고

그 여름 햇살보다 뜨거웠던

스쳐가는 서늘한 바람도 꺾지 못했던

숨 막히게 찬란했던 청춘의 한복판

그 계절의 중심에 내가 서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