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을 태워

미교

불꽃을 태워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이 나를 기다린다 해도

꺼지지 않는 불씨가 다시 나를 깨워줘

 

사라져가, 나를 향한 목소리가

흔들린 마음에 빛이 나를 향한 순간

 

불꽃을 태워 저 멀리 긴 밤이 끝날 때까지

가련한 아픔마저 아름답게 피울 거야

눈물의 의미를 찾아 답을 내어줄 수 있다면

멈추지 않아 빛날 테니까

 

셀 수 없는 그림자를 뒤로 한 채

날 비추는 선명한 빛을 향해 달려가

 

불꽃을 태워 저 멀리 긴 밤이 끝날 때까지

가련한 아픔마저 아름답게 피울 거야

눈물의 의미를 찾아 답을 내어줄 수 있다면

멈추지 않아 빛날 테니까

 

저 화려한 거리의 소음 속

내게만 들려온 속삭임

천천히 뻗어간 날들에

가치를 물들여가

 

하늘을 향해 소리쳐 상처를 딛고 일어나

무수한 흔적들이 바래져버린다 해도

괜찮아, 내일을 주저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내 손을 잡아줄 수 있다면

끝나지 않아 빛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