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내 맘을 들킬까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어

 

네 곁을 스쳐

지나칠 때마다

말을 걸어볼까

매일매일 혼자 연습했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너를 좋아해도 괜찮은 걸까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게

너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언제나 네 곁을

스치듯 지나치는

나를

내 마음을

내 이름은 알까

 

너의 손을 잡고

너와 함께 걷는 거리를

나 수없이

수없이 떠올려 나는

 

한 발짝 너에게

다가설 수만 있다면

고백하고 싶어

너를 많이 좋아한다고

 

감춰둔 마음은 커져 가는데

이런 내 마음을 전해도 될까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게

너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언제나 네 곁을

스치듯 지나치는

나를

내 마음을

내 이름은 알까

 

내가 너를

 

널 좋아해

정말 널 좋아해

이 말 꼭 너에게 전해 주고 싶어

수없이 생각하고

연습했지만

네 앞에 설 때

나는 또 바보처럼

웃고만 있겠지

 

어쩌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