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 아직 못했어

SOTK

밤이 늦었는데도

창문 너머 불이 켜져 있어

괜히 그 앞을

서성이다 돌아섰어

 

 

다 알면서도 모른 척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

우린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들처럼

 

 

어쩌면 그때

한마디면 됐을 텐데

숨긴 건 말이 아니라

마음이었어

 

그 말, 아직 못 했어

너를 좋아한다고

눈빛으로만 전했던

내 마음은 알았을까

 

그 말, 아직 못 했어

그래서 널 보낼 수밖에

남겨진 건 늦은 후회

그리고 이 노래

 

 

거리에 울리는

낯선 노래가 아프게

네가 좋아하던

그 멜로디 같아서

 

 

돌아가고 싶어

그날의 그 장면으로

입술 끝에 맴돌았던

말 하나를 위해

 

 

그 말, 아직 못 했어

너를 사랑한다고

지금이라도 말하면

달라졌을까

 

그 말, 아직 못 했어

그래서 나만 여기서

멈춰 서서 부르고 있어

너를 위한 노래

 

 

그 말…

지금도

아직 못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