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면 (Feat. B JYUN., Jinee)

SUDI

씻겨져내린 거리에

여전히 남은 소란들은 대체 어디에

길게 내리던 비를 맞으며

자라난 마음이

기다리고 있나 봐 다시 내릴 그 비를

거꾸로 매달아 놓은 인형에 담은 이름

it's you

 

파란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말라 버린 줄 알았던 눈물이 뚝

다시 되돌아가길 바라는 게 참 웃기지 않니?

어느새 눅눅해진 방에 knock knock 하던 너

이제 네가 없는 방이 너무 차가워서

또 바보같이 멍하니 시계만 보네

 

늘 비 온 뒤엔 맑음일 줄 알았는데

우중충하고 비가 올 것 같아서

난 너를 기다려

빗속에서 춤을 추며

장마가 끝나도 난 여전히

 

내 맘도 비가 와

어지럽게

계속 끝이 없어 보여 이 장마처럼

 

제발 나를 놓아줘

이런 널 바라보면

눈앞이 이렇게 흐려지는 걸

 

아무래도 다른 방법이 없어

눈을 뜨자마자 보여 행복했던 사진은

서로 원하는 것만 같은데

 

그래도 괜찮아

잊어보려 애써

노력해 보면 다 그쳐

 

늘 비 온 뒤엔 맑음일 줄 알았는데

우중충하고 비가 올 것 같아서

난 너를 기다려

빗속에서 춤을 추며

장마가 끝나도 난 여전히

 

너무 많은 날을 홀로 버텨온 걸까

(기억이)

나지 않아 언젠가

(여기에)

비가 내려왔던 것만 같아

 

그래 마음을 다 줬어

그거면 됐잖아

그만 이제 그만

떠나가줘

 

늘 비 온 뒤엔 맑음일 줄 알았는데

우중충하고 비가 올 것 같아서

난 너를 기다려

빗속에서 춤을 추며

장마가 끝나도 난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