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Lounge

정재승

오늘은 옷에 음악을 묻혔어 Owl Lounge 우퍼 앞에서

오늘은 옷에 음악을 묻혔어 Owl Lounge 우퍼 앞에서

 

오늘은 너가 없단 걸 느껴서 힘들어했고 꽤 슬펐어

이태원에서 가장 슬퍼 보이는 눈을 가졌지

오늘의 나는 웃음기 하나 없었으니

 

잘 웃지도 않던 애가 날 보고 얼마나 웃던지 느끼고선

그 모습이 얼마나 지켜주고 싶던지

너의 웃음 한번 보고 싶은 날이야 참

 

벌써 몇 개월 아직 같은 자리에 난

맘 안 열려 다른 여자한텐

널 기다리는 건 아니더라도 뭐

그때 우리 그리울 때가 있어 안되는거 알어

 

이러려고 널 보냈나 너가 싫어하던 것도

요즘 잔뜩 하며 살아

이럴려고 널 보냈나 눈물나

말릴 사람 하나 없지 피가나

 

술에 취한 기분이랑 다른 걸로

난 너무 깊을 때 높을 때 너가 더 보고 싶어

연기 같아 너의 실루엣

너가 없는 세상에서 망가진 날 느낄 때면

Oh 너의 웃음소리와

그 표정을 그리워하는 나네

그리워하는 날에

빨개진 눈으로 미안해

 

그 소박한 일상도 좋았는데

같이 쌓았던 멋진 사랑과 우정을

그리워하는 내가 미운 날이네

바보 같은 거지 내가 없는 그곳은

 

비 소식이 없길바래

화창하기만을 바래

 

오늘은 너무 슬퍼서 그랬어 Owl Lounge 우퍼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