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간 낭군

정해은

쓸쓸한 능수 버드나무 그늘 아래서

처량한 달빛 아래서

낭군님 과거급제 그날만을

빌고 또 빌었건마는

풍문에 듣자 하니 저잣거리에

잘생긴 도령 하나 뜨는 날이면

기녀들 웃음소리 넘친다 하니

당신은 아니겠지요

과거 보러 한양간 낭군님 내 낭군님

정신을 어따두고 사시오

한양간 낭군님 내 낭군님

체통을 지키시구려

 

몇 날을 손가락 부르터 싸매가며

삐그덕 베틀 앞에서

낭군님 두루마기 지어다가

인편에 보냈건마는

풍문에 듣자 하니 저잣거리에

잘생긴 도령 하나 뜨는 날이면

기녀들 웃음소리 넘친다 하니

당신은 아니겠지요

과거 보러 한양간 낭군님 내 낭군님

정신을 어따두고 사시오

한양간 낭군님 내 낭군님

체통을 지키시구려

과거 보러 한양간 낭군님 내 낭군님

정신을 어따두고 사시오

한양간 낭군님 내 낭군님

체통을 지키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