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서희라(에코비)

사랑이란 참 이상해

아무 일도 아닌 듯 와서

하루하루 너로 채워

익숙해져 버렸어

 

 

너의 말투, 너의 온기

지금은 다 사라졌지만

아직도 난 기억해

 

 

사랑이란,

내일이 없을 것처럼

오늘을 다 주는 거야

조금 아파도, 웃게 돼

너라면 괜찮았던 나

그게 사랑이란 걸

 

 

사랑이란 늘 그렇지

끝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 더 깊이 빠져

결국 나만 남았어

 

 

같이 걷던 밤거리도

네가 좋아하던 노래도

아직 내 안에 살아

 

 

사랑이란,

처음은 참 따뜻해서

끝이 더 차가운 거야

붙잡고 싶은 기억들

하나둘 가슴에 묻어

그게 사랑이란 걸

 

 

시간 지나면 잊혀질까

나도 그렇게 될까

하지만 말야

 

 

사랑이란,

끝났다고 말해도

끝나지 않는 거야

가끔 생각나 울고

또 누군가를 만나도

너만큼은 아니야

그게 사랑이란 걸

 

그래, 사랑이란

너 같은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