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지천

잠 들기힘들 만큼

그토록 허황한 꿈인가

밤 모두 지나가면

전부 사라질까

앞이 보이지 않아

불안해 길을 헤매이다

날 서서히 태우고

찰나의 찬란함으로

활활 너무 아파 비명을 질러도

활활 재가 되어 흩날리겠죠

낯설고 외로운 곳에

가야만 닿을 수 있다고

남김없이 두고 온

그 마음을 용서해주오

활활 너무 아파 비명을 질러도

활활 재가 되어 흩날리겠죠

휑한 바람이 내게 스며들어

이제 안 보여요 손 닿을 수도 없고

두려워 묻어둔 찬 마음을 녹여

꺼지지 않아요 더 찬란해져요

휑한 바람이 내게 스며들어

이제 안 보여요 손 닿을 수도 없고

두려워 묻어둔 찬 마음을 녹여

꺼지지 않아요 더 찬란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