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고백

이을(E.ul)

난 답이 없지

막 티를 낸 적도 없고

마음이 내 표정을 속인 채

널 품고 잠에 든지

벌써 몇 달째야

그 동안 뜨고 졌던 해와

달이 우리를 보는 것 같아

 

마주치는 것도 잠깐씩

연락도 하루에 몇 번씩

애써 아닌 척도 어렵지 이제는

너의 곁에 낯선 누군가

있다는 상상만 해도 심장이 아파와

더 늦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널 만나면

그동안 내 마음에 숨겨왔었던

이 말을 꼭 해줄 거야

난 너 아니면 안 될 사람인가 봐

이런 내가 부담스럽겠지만

실은 말이야

난 우리가 함께 있는 그 모습을

몇 번이고 그려왔어

이제 와서 아니라고 말하는 게

더 아닌 것 같아 하는 말이야

사실 널 좋아해

 

싫다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날 또 괴롭혀

너와 그냥 그런 추억으로 남긴 싫어서 그래

답답해 나도 내가

오늘도 편히 잠 못 드는 걸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을의 연애라도 시작해 보고 싶어

말도 못 한 채로 끝날 바엔

차라리 나을 것 같아

 

널 만나면

그동안 내 마음에 숨겨왔었던

이 말을 꼭 해줄 거야

난 너 아니면 안 될 사람이라고

이런 내 마음 좀 알아달라고

실은 말이야,

난 우리가 함께 있는 그 모습을

몇 번이고 그려왔어

이제 와서라도 너에게 말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하는 말이야

사실 널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