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고 잠은 안 오고

박채림

배고프고

잠은 안 오고

뭐 하나 끓일까 하다가도

 

아냐 내 주제에

무슨 사치를 부리냐 하며

 

눈 감아봐도

뭔가 거슬림에

창문 밖 발소릴 듣다 보면

 

그래 저 사람도

이 새벽에 참 열심이구나

 

난 왜 이러고 있지

난 언제까지 이렇지

하나 마나 한 자책 같은 질문 속에

헤엄치다 보면

 

별 수 없지

답은 없구나

뭐 하나 잘나진 못했어도

 

모두 자고 있을

이 새벽에 눈 뜨고 해 뜨니

일어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