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에게

서울달(SEOULDAL)

그대가 떠난 새벽 날

달은 참 예쁘게도 떴어

우리의 선물을 정리할 때마다

눈물을 참는 법을 연습해

 

그댄 너무 장미 같아서

꽉 쥐면 서로 다칠 것만 같아

이젠 바라볼 수 없는 그런 사이가 됐죠

 

어때 우리 좋은 연애였던 것 같아

아니면 만나지 않았던 편이 좋았을까

나는 너 하나로 족해

근데 너에게 필요한 건 뭘까 싶어

 

잘 지냈음 좋겠어

너의 하늘은 항상 맑았음 해

가끔 내리는 비 다시 따뜻한 햇빛이

널 행복하게 해주었음 해

 

언젠가 너의 가시까지 안아준다 말했어

어느 순간에도 널 놓지 않겠다고 했어

그게 너무 아프다면 그때는 놓아줄게

서로의 끝이 우리길 바랐던 그런 이야기였어

 

안녕이란 말도 어색해

너 앞에선 엄격해져 내게

너를 상처 줄까 겁나

멀리서 바라보겠죠

 

이젠 잘 웃는 것만 같아서

이 감정조차 남기면 안 돼

내 처음이 너라는 사실로 만족해

이런 거짓말들로 날 죽여야 돼

 

돌아와달라는 말도 이런 내 가사들도

잡을 수 없다는 걸 알아

이건 그냥 일기 같은 거야

널 많이 사랑했었다고

 

잘 지냈음 좋겠어

너의 하늘은 항상 맑았음 해

가끔 내리는 비 다시 따뜻한 햇빛이

널 행복하게 해주었음 해

 

언젠가 너의 가시까지 안아준다 말했어

어느 순간에도 널 놓지 않겠다고 했어

그게 너무 아프다면 그때는 놓아줄게

서로의 끝이 우리길 바랐던 그런 이야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