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눈으로 말하면

이보람(Koni)

나를 바라봐 주던 너의 두 눈이

너무 따듯해서

날 안아주던 품이 편안해서

너를 다 아는 줄 알았어

 

한 번도 본 적 없던

차가운 네 눈빛에

마음 한쪽이 저려와

 

그런 눈으로 말하면

너무 아프니까

겨우 바라만 봐도

슬퍼지니까

눈물을 삼키고

마주 보는 것조차

많이 힘겨워서

그저 멍하니 서있어

 

함께 한 시간들이

눈치 없이 떠올라

잊고 싶지가 않은데

 

그런 눈으로 말하면

너무 아프니까

겨우 바라만 봐도

슬퍼지니까

눈물을 삼키고

마주 보는 것조차

많이 힘겨워서

그저 멍하니 서있어

 

흔들리는 너의 눈빛을 보면서

숨이 막히고

목이 메어와

아무 말도 할 수 없잖아

 

뒤돌아선 너를

바라만 봐야 하니까

멀어지는 널

불러 볼 수조차 없는 거니까

고인 눈물 끝까지 감추며

난 널 보내줘야 하잖아

너는 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