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야행 (Feat. Odett)

초묘(超妙)

정말 이럴 줄 알았다면

있잖아 나도 내가 싫어져 버렸어

그때 내게 쏟아진 말들

나도 믿어 버릴 것 같아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또 하루가 지나가네

이대로 잠들면 전부 꿈이 될까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밤들

다시 후회로 채워야 하나

아니면 아니면 달이 뜰 때까지

 

마지막에 닿았던 따스했던

날 안아주었던 기억들 위로

헤매이다 처음 본 만월의 밤

 

아름답지 않아도 초라해도

상처 가득한 맨발 이대로

걸어간다 새하얀 달빛 아래로

 

다 순간일 뿐이라면

이토록 아픈 건 어떤 의미인 걸까

답을 찾아야만 했던 밤들

답은 처음부터 없었다면

이대로 이대로 달이 뜰 때까지

 

마지막에 닿았던 따스했던

날 안아주었던 기억들 위로

헤매이다 처음 본 만월의 밤

 

아름답지 않아도 초라해도

상처 가득한 맨발 이대로

걸어간다 새하얀 달빛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