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흔적에서

윤인환

기억 저편에 감춰두었던

네가 떠오르는 이 밤

 

생각에 잠겨 잠시 널 그리다

애써 지워보는 이 맘

 

몇 계절 지나면 금세 잊혀질 거라

시간의 힘에 기대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내 하루엔 여전히 너의 흔적들이 남아서

별거 아닌 순간들에도 네가 떠올라

 

지워내려 할수록 우리 추억들만 짙어져

또다시 널 그려본다

 

너와 내 이별도 흔한 연인들처럼

자연스레 무뎌져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내 하루엔 여전히 너의 흔적들이 남아서

별거 아닌 순간들에도 네가 떠올라

 

지워내려 할수록 우리 추억들만 짙어져

또 그리워하다 꿈속에서 너를 만나

 

어쩌면 난 여전히 너를 사랑하고 있나 봐

너 없는 시간을 아직 견딜 수 없어

 

단 한 번만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네 손 놓지 않을 텐데

 

한참 동안을 서성이겠지

너의 흔적에서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