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

아륜

그 말 표정 하나

그 목소리 하나

사소한 울림이 모여 파도를 만들어

 

그 비열함 하나

그 부끄럼 하나

거울 따윈 없던 나는 나를 보지 못하고

 

언제까지 별을 세며 시간을 뒤척이고

기적이 있긴 있나 날 괴롭히며 고갤 저어

 

그 말 표정 하나

그 목소리 하나

알아채지 못한 채로 시간은 흐르고

 

그 망설임 하나

그 부끄럼 하나

솔직할 용기가 없던 난 후회하는 걸

 

무심히도 흘러

닿을 수 없던 진심들도

어느샌가 다 흩어져 버리곤

 

그 서툰 마음 하나

내 미련만 남아

방 안 가득 채워봐도 후회로 물들어

 

그리움에 머문 채로 눈 감으면

 

그 말 표정 하나

그 목소리 하나

알아채지 못한 채로 시간은 흐르고

 

그 망설임 하나

그 부끄럼 하나

다가가야만 했었던 난 남겨진 후에

 

내 외로움 하나

잠 못 들어 하나

하늘엔 별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