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잊는 연습을 해

기니비니

조용한 아침, 눈을 떴는데

습관처럼 네 생각이 나

이젠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직 마음은 그 자리에 있어

 

 

누가 널 묻는다면

웃으며 괜찮다고 말해

하지만 그 말 끝에

조용히 너를 떠올려

 

 

너를 잊는 연습을 해

하루에 몇 번씩

너 없는 시간을

익숙해지려 애써

네가 없는 이 방에

혼자 말을 건네며

괜찮다고, 잘 지낸다고

나는 오늘도 널 지워

 

 

핸드폰을 보다

네 이름이 사라진 걸 봐

그제서야 알았어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는 걸

 

 

가끔은 네가 내게

미안했다 말해줄까 봐

아직도 그런 상상을 해

참 못났지, 나란 사람

 

 

너를 잊는 연습을 해

매일 밤 혼자서

네 목소릴 흉내 내며

내 마음을 달래

사랑이란 말조차

이젠 아플 뿐인데

자꾸 너를 생각해

잊었다고 말하면서도

 

 

누군가를 잊는 일

그게 이렇게 어려운 건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어

너무 사랑했으니까

 

 

그래, 너를 잊는 연습을 해

하루하루 천천히

추억을 덜어내며

마음을 정리해

언젠가는 웃으며

널 떠올릴 수 있겠지

그날이 올 때까지

나는 너를 잊는 연습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