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끝

임수미

하루 끝 시간의 틈 사이

말하지 못한 내 얘기들

희미해진 조각 속

잊고 있던 날 찾아가

 

다음 페이지 위로

새로운 내일을 봐

파도가 몰아쳐도

희망을 품은 항해를 해

 

부서진 틈사이에

피어난 작은 온기 하나

다시 맞이한 오늘도

 

정해진 운명이라고 해도

계속 나아갈게

새로운 나의 내일을 써 내려가

 

끝이 정해진 이야기를 넘어

다음 페이지를 펼쳐봐

누군가 널 믿고

있었다는 걸 기억해

 

비틀린 궤도를 벗어나

멈춰있던 시간 위로

망설일 시간도 없이

어디론가 너를 데려가

 

눈부신 아침을 향해

발걸음을 맞춰가

깊어진 밤을 지나

언젠가 새벽이 되기로

 

희미한 별빛도 스스로를 비춘다는 걸

두 눈을 감은 이 순간

 

정해진 운명이라고 해도

계속 나아갈게

새로운 나의 내일을 써 내려가

 

끝이 정해진 페이지를 지워

다음 이야기를 펼쳐봐

말하지 못했던 작은 꿈들을 기억해

 

비틀린 궤도를 벗어나

멈춰있던 시간 위로

망설일 시간도 없이

어디론가 너를 데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