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해

그녀

조용히

너를 생각해

말 없이

창밖을 봐

햇살이

따뜻한 날엔

괜히 또

그리워져

 

네가 없단 걸 알아도

자꾸 맘이 가는 건

그때 우리 그 순간

자꾸 떠올라서

 

그냥 이렇게

조용히 너를 생각해

그냥 이렇게

혼자서 너를 그려봐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너니까

그냥 너니까

 

아침이

조금 느려도

하루가

조용히 흘러

네 생각

또 스쳐 가면

잠시 멈춰 서 있어

 

별일 아닌 듯 보여도

네가 없는 하루는

생각보다 조용해서

마음이 시끄러워

 

그냥 이렇게

조용히 너를 기억해

그냥 이렇게

말 없이 너를 불러봐

사랑한 건 아니고

그냥 좋았어

그냥 좋았어

 

네가 없는 지금도

나는 그대로야

바라지 않아도

마음은 널 향해 가

 

그냥 이렇게

조용히 너를 생각해

그냥 이렇게

하루를 또 지나가

아무 일도 없지만

너는 남아

너는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