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딕펑스 (DPNS)

멀리 가고 싶었지

높이 날고 싶었지

나의 꿈이 닿는 그 끝까지

눈부신 무지개 뜨는 그 곳

나도 한 번 가보려 했지

 

가다 보니 굽은 길

가다 보니 막힌 길

어쩌다가 잘못 들어선 길

한참을 헤매다 길을 잃고

더는 갈 수 없어

주저앉아 울던 그날들

 

이젠 알겠네

비에 젖은

시간이 다한 뒤에야

무지개는 조용히 떠오르지

나의 아픈 시간 다한 뒤에

내 눈물 너머 무지개 뜨리

 

멀리 가지 못해도

높이 날지 못해도

지금 나를 사랑 해야겠지

저 높이 빛나지 않더라도

나의 가슴속엔

숨겨둔 별 하나 있으니

 

이젠 괜찮아

비에 젖은

시간이 있지 않다면

무지개는 영원히 뜨지 않아

나의 눈물 일곱 빛깔 되어

비 그친 날에 무지개 되리

 

비는 다 그쳤나

아픔은 지나갔나

눈부신 무지개가 이미 찾아왔나

나의 상처들이 일곱 빛깔로

내 가슴 속에 떠있네

내 아픔들이 빛나네

 

이젠 괜찮아

비에 젖은

시간이 있지 않다면

무지개는 영원히 뜨지 않아

나의 눈물 일곱 빛깔 되어

빛나네 나의 무지개

상처 위에 뜨는

그 아름다운 빛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