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덥다던데

탑현

매일 네 앞에서 난 자꾸 녹아내려

손 위로 흘러내린 아이스크림처럼

너는 내 앞에서 자꾸만 아른거려

유난히 뜨거웠던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

 

햇살 가득한 어느 날

우연처럼 너를 만나

차가웠던 맘은 어느새 녹아

이 계절 위로 흘러가

 

무뚝뚝했던 말투

표현이 서툰 나를

손잡아 주며 행복하다 말하는 너

꽁꽁 얼어붙은 마음이

너로 인해 변해가나 봐

 

매일 네 앞에서 난 자꾸 녹아내려

손 위로 흘러내린 아이스크림처럼

너는 내 앞에서 자꾸만 아른거려

유난히 뜨거웠던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

 

어두웠던 내 맘속에

덜컥 문을 열고 나서

자리 잡아버린 나의 마음은

하루 종일 널 기다려

 

내가 좀 다가가면

넌 나를 반겨줄까

날 변함없이 사랑한다 말해줄까

딱딱했던 나의 마음이

너로 인해 변해가나 봐

 

매일 네 앞에서 난 자꾸 녹아내려

손 위로 흘러내린 아이스크림처럼

너는 내 앞에서 자꾸만 아른거려

유난히 뜨거웠던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

 

녹아버린 나의 마음이

조금 끈적일진 몰라도

너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 볼게

내가 널 더 좋아하니까

 

유난히도 하늘이 맑아 보이는 날

너의 손을 잡고서 이 거릴 거닐면

올해 여름이 유난히 덥다고 해도

너의 미소 하나에 햇살마저 녹아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