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노래

마소윤 (마지)

달빛도 스며들지 않는

고요한 그 어둠 사이

방황하던 작은 마음

조용히 숨죽여 걸어가네

 

파랗게 물든 목소리

그 너머 어딘가에서

 

깊어지는 밤

길 잃은 맘 하나

외로이 남겨진 숲 이곳에

나를 감싸줄 나의 노래

 

흩어지는 바람결 사이

스치는 낯선 숲길 따라

무심코 바라본 곳에서

잊고 있던 나를 만나네

 

보이지 않는 미래

어쩌면 헛된 꿈일까

 

깊어지는 밤

길 잃은 맘 하나

외로이 남겨진 숲 이곳에

나를 감싸줄 나의 노래

 

지워지지 않는 이 잔상

흐릿해진 작은 숨결

이 길의 끝에 다다르면

나는 어디쯤일까

 

깊어지는 밤

길 잃은 맘 하나

외로이 남겨진 숲 이곳에

나를 감싸줄 나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