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그랑

소띠 (Soddi)

넌 언제나 가볍게 걷고

늘 툭툭 인사를 건네

손에 흙들을 묻은 채

꽃을 쥘 방법을 알던데

니 두눈에는 바다가 살지

파도가 조용히 쨍그랑 조각이 날 때도

우산을 건네 젖은 채로

남들에 맘을 먼저

살피는 성격 투명한 걱정

안 힘든 사람은 없다지만

너처럼 소리 소문 없이

맘을 접어두고 늘 꼴찌로 조용한 다독임

그건 쉬운 일이 아닐걸

평온함 속에 늘 아무도

모르는 폭풍이 숨 쉬고

상처를 품고도 다정한 사람

가녀린 어깨 위 세상을 담아

그런 상태로 늘 감사와 사랑

을 아는 네가 제일 강한 사람

외로운 적이 없는 것처럼

우울한 적이 없는 것처럼

잔인한 침대야 눈이 잔뜩 내렸어

맑지만 고요한 사연들이 쌓였어

아무도 몰라도 나는 알지 전부다

아무도 몰라도 알 것 같아 전부다

세상이다 니 편이야 넌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