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노래

송필근

어디서든 꺼내 말해줄 수 있게

펼친 노트 위에

저기 떨어지는 꽃잎을 붙잡고

내 맘에 적어두네

너도 알겠지

이유도 없이

밤이 이토록 짧아진걸

시간이 멈춰 주기를

내 맘이 꼭 그래

널 바라보면

지금 달려가

널 꼭 안고 싶어

이 노래가

너에게 닿길

그토록 내가 하고픈 말

좋아한다니까

어디 있어도 네가 자꾸 보고 싶어

널 닮은 계절에

내게 닿을듯한 꽃잎을 붙잡아

소원을 말하곤 해

아마 알겠지

이유도 없이

밤이 이토록 짧아진걸

시간이 멈춰 주기를

내 맘이 꼭 그래

널 바라보면

지금 달려가

널 꼭 안고 싶어

이 노래가

너에게 닿길

그토록 내가 하고픈 말

좋아한다니까

이제 끝나가는 이 노랠

너도 듣고 있음 좋겠는데

아는 노래가 되어 네게 닿을까

네 맘을 말해줘

날 좋아하면

지금 달려가

널 꼭 안고 싶어

이 노래가

너에게 닿길

그토록 내가 하고픈 말

좋아한다니까